
롱블랙 프렌즈 K
600만 명.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사람의 수예요. 바로 지난주 목요일(2025년 12월 11일)에 세워진 따끈한 기록이죠. 루브르(873만 명), 바티칸(682만 명), 영국박물관(647만 명)에 이은 세계 4위의 기록입니다.
반가사유상 같은 국보를 보러 온 사람들도 많지만, 요즘 이곳은 ‘인증샷 성지’예요. 한번 머릿속에 그려보세요. 길이 404m, 높이 43m. 아파트 15층 높이의 거대한 화강암 성벽이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며 서 있습니다. 자칫 압도당할 것 같은 이 육중한 벽.
그런데 건축가는 그 가운데를 액자처럼 뚫었습니다. 가로 46m, 세로 28m 크기로 뻥 뚫린 거대한 구멍, 바로 ‘열린마당’입니다. 덕분에 남산과 바람이 드나드는 거대한 창이자 포토존이 되었죠.
완공된 지도 어느덧 20년. 그 사이 건물은 그 안에 품은 보물만큼이나 사랑받는 서울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.
30년 전 이 창을 과감히 낸 사람이 궁금했습니다. 박승홍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(이하 dmp) 대표를 심영규 건축 PD와 함께 만나 봤어요.


심영규 프로젝트데이 대표·건축 PD